[레지나 칼럼] 고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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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나 칼럼] 고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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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만난 내 고객을 호텔 밭으로 데리고 나가며 문 앞을 지키고 있는 가드에게  부탁을 했다. 지금 00하고 내가 이 주위를 몇 블록 걷고 올 테니 이따가 보자구!

내 고객은 오늘도 검은 쓰레기봉투를 반으로 찢어서 망토처럼 웃옷으로 해 입고 아래는 여름치마를 걸치고 신발은 짝재기로 한쪽은 샌들에 한쪽은 운동화를 신고 나와 함께 호텔 주변거리를 몇 번씩 돌다가 돌아왔다.

오늘따라 내 속이 불편해서 많이는 걷지 못하고 2블록정도를 반복해서 20분정도 걷고는 그 근처 잡화가게에서 드링크를 하나 사주고는 다시 내 고객을 호텔로 안내해주고는 차를 퀸앤 으로 몰았다.

퀸앤 00엔 내 나이 먹은 고객 0가 00센터에서 간암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그곳은 환자를 코비19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방문이 허용이 되지 않지만 내 고객 0가 가족들의 방문도 없이 (가족들도 거의 홈리스) 혼자 지내며 의기소침해 있는 터라 이 프로그램 매니저인 내 미국친구에게 부탁을 해서 문밖에서 유리문너머로 서로 얼굴만보고 종이로 글을 써서 대화를 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해서…. 

나는 퀸앤으로 가기 전 내 고객 0가 가장 좋아하는 감자칩 커다란 백하나와 오렌지 8개정도를 사가지고는  일단 작은 문으로 감자칩과 오렌지를 넘겨주고는 얼마 후에 휠체어에 앉은 내 고객 0가 혼자서 휠체어를 밀면서 백지장 같은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띄고 나를 만나러 유리문 앞으로 나왔다. 

물론 내 고객 뒤로는 간호사가 뒤를 따르고..

나와 0는 유리문을 사이로 두고 활짝 웃으며 팔 모양으로 허그도 하고 준비해간 매직으로 글을 써서 어떻게 지내는가>

아픈 것은 어떤가? 

여기서 나오는 음식은 괜찮은가? 

요즈음 기분은 어떤가? 등등에 대해서 옆에 지키고 있는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가며 서로 소통을 하는데 0가 얘기를 한다. 

잘 지내고 있는데 또 언제 올거냐고?

글쎄 내가 매달 한 번씩은 올 수 있을 것 같은데 라고 대답을 하자0는 고개를 잠시 숙이더니 레지나 좀 더 자주 올수가 없을까? 라고 애원하듯이 부탁을 한다.

나는 자주오고 싶은데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라고 말을 얼버무리자 레지나 내가 얼마나살까? 라고 물어본다.

나는 잠시 0의 뒤에 있는 간호사를 바라보면서 아니, 왜 그럼 말을 하지? 라고 물어보니 요즈음은 간질 증세가 너무 자주 발작이오고 배에 수박크기만치 차있는 물들이 잘 안 빠지는데 아픈 것을 못 느끼니 아무래도 이곳에서 내게 진통제를 놓아주는 듯 하다며….

그래서 0에게 물었다.

너는 통증을 견딜 수 없으니 아마도 통증을 줄이려고 그런 것 같은데?

0는 나를 바라보더니 레지나 나 죽는 게 무서워!

음 그렇구나! 그래! 그리고는 뭐라고 할 말이 없어서 그냥 가만히 0를 쳐다보는데 0의 눈에 눈물이 흘러내린다. 

0가 얘기를 한다. 레지나 내가 죽으면 어디로 갈까? 천국이 있다는데 내가 천국을 갈 수 있을까?

그러고는 혼자서 대답을 한다.

아니야!

나는 너무나 나쁘게 살아와서 천국엔 못 갈거야 그렇지?

내가 감옥엘 13살부터 들락날락 하면서 70살까지 까지 감옥에를 들락날락 했는데 나 같은 사람이 천국엘 갈 수 있을까?

나는 서로 글을 써서 글로 얘기중이라 더 자세히 쓰지를 못하고 마음속으로 이곳에 상주하고 있는 원목(Chaflen)에게 특별한 부탁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후 화제를 돌려 내가 사가지고 온 감자칩에 대해서 말을 하니 00가 금세 화제가 바뀌어서는 나에게 얘기를 한다.

레지나 저 감자칩이면 내가 한참을 먹을 거야!

나는 자기는 돈이 없어서 못 사먹는 데에도 그 없는 데에서도 이웃 방의 환자들하고 잘 나누어먹는 0에게 0야 내가 사준 감자칩 다음번에 내가올 때 까지 먹어야 되니까 웬만하면 혼자 먹어야 돼?라고 부탁을 하니 레지나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혼자만 먹으래!

우리 방에 함께 있는 여자도 아무도 방문객이 없어 그러니 네가 사온 오렌지하고 감자칩 나누어먹을래!

그래!

그래! 그럼 그렇게 해!

0는 내가 이제는 가야겠다고 하니까. 레지나 또 언제오지? 라고 묻는다. 

여기를 가도 저기를 가도 외롭고 힘든 사람들이니 내가 좀 더 부지런해야하는데 아무리 부지런해도 펜데믹 때문에 시간도 제한이 되어있고 또 고객은 더 많아졌으니… 휴우 쉬운 일이 아니다. 얼마 전 오스트레일리아로 여행을 떠난 우리 젊은 남자동료 000가 펜데믹 때문에 길이 막혀서 비행기로 오지 못하다가 그곳에 머물던 중 그곳에 있는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져서는  아예 눌러 앉아버리면서 오스트레일리아가 미국보다도 공부하는데 비용이 적게 드니 그곳에 있으면서 박사 공부를 한 다음 미국에 돌아온다는 온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그리고는 이 동료가 맡고 있던 고객49명중 우리 직원들이 더 맡아서 많이 일을 해야 하니 우리 카운슬러들은 우리가 갖고 있는 일보다도일이 더 많아지고 또 새로운 직원이 오려면 시간도 걸리고 또 요즈음은 어딜 가도 재정이 충분치 않으니 우리사무실도 직원을 더 뽑을 수는 없고 우리 현재 카운슬러들이 고객들을 더 맡아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인거다.

나는 0를 만나고 돌아오면서 어떻게 해야 이 사람들이 덜 외롭게 지낼 수 있게 하나? 라는 생각에 생각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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